숲으로 열린 교실, 하늘로 열린 학교
유년기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초등학교는 저학년에서부터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요구되는 서로 다른 형식의 학습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열린 공간형식으로 계획 되어야 한다. 이는 다양한 성격의 내 외부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길과 마당을 통해 학생들이 마주치고, 모이고, 어울리며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작은 도시’와 같다. 또한 대상지의 고유한 입지 조건인 풍부한 생태 자연환경과 대지의 고저차에서 비롯된 ‘높은 땅 위의 학교’라는 도시적인 컨텍스트를 새로운 교육환경에 어울리게 재해석하여 저학년에게는 숲으로 열려 있는 교실, 고학년에게는 하늘로 열려 있는 교실을 제공한다.
작은 도시로서의 초등학교
비정형의 넓은 대지를 통합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동서방향으로 길게 펼쳐진 주 건물 매스를 배치하고 이에 덧대진 남북방향의 건물 매스를 통해 다양한 위계의 외부 및 내부공간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이러한 공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책로와 복도는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이 우연히 마주 칠수 있는 열린 동선 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학교라는 작은 도시에서의 길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길에 면하여 곳곳에 조성된 크고 작은 마당들은 학생들이 어우러져 머무를 수 있는 도시에서의 광장의 역할을 한다.

두개의 학교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라 전체 학교시설 프로그램의 10펴센트를 차지하는 일반교실은 각 학년별 2학급 총 12 학급으로
구성되며 학교 공간 네트워크의 시작점이자 구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교실에서 보내는 저학년 교실을 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동측 언덕에 저층형의 L자 형식으로 배치하여 언덕에 조성될 학교숲과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이는 교실과 자연이 하 나로 통합된 형식으로 저학년의 학습환경에 적합한 밀도가 낮고 조용한 ‘숲으로 열린 교실’이다.
7.5m x 8.4m의 혁신 모듈로 구성된 고학년교실은 도시와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대상지의 북서쪽, 최상층에 L자 형식으로 배치
하여 개방적이면서도 독립적인 학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특별교실로의 이동이 빈번한 고학년 학습환경을 고려하여 특별교실은 일반교실에서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계획하며 교실에서 직접 출입할 수 있는 옥상정원에 야외교실을 조성한다.

work collaborated with urbanex

You may also lik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