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각주택
도시의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부부의 집은 소위 잘 짜여진 틀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부부가 평생을 살아온 아파트의 구조와는 모든 것이 반대이다.
건물은 긴 모양의 대지의 중간에 놓여 자연스럽게 정원과 텃밭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집의 평면 윤곽은 직사각형이 아닌 평행사변형의 윤곽을 갖고 집을 둘러싼 외부공간과 독특하게 관계한다.
1층은 익숙한 평면으로 구성된, 기능적인 집이지만, 2층은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공간들로 구성된다. 가끔 찾아올 손님을 위해 마련된 방은 독립적이지만, 1층에서 시작되어 지붕창까지 뚫려있는 빛의 공간을 향해 놓여있는 실내창을 통해 가벼운 소통이 가능하다.
1층과 2층은 세개의 좁은 보이드를 통해 연결된다. 첫번째는 새로운 공간의 진입을 암시하도록 계획된, 돌아서 올라가는 계단을 위한 보이드이다. 두번째는 다소 어두울 수 있는 거실의 중심공간을 밝혀주는 지붕창과 연결된 보이드이다. 세번째는 2층의 외부 테라스와 연결되어 주방의 채광과 환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테라스의 행위와 식사 공간의 행위가 실제 연결되는 소통의 보이드이다. 세개의 보이드는 익숙한 아랫집과 새로운 윗집이라는 두개의 삶을 느슨하게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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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collaborated with dujin kim(fl. architect)